경주, 황리단길에 대한 고민
지난 주말에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식상하지 않은 신라식 궁궐, 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야경, 서울사람들에겐 식상한 조선 감성이 아닌 신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경주, 첨성대와 고분 사이를 산책할 땐, 이국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한참 힙했던 황리단길, 한옥 홍대 감성을 느낄 수 있고, 2층 한옥의 신선함과 좁은 골목길에서 만나는 우연한 즐거움들 아기자기한 상점들, 색다른 맛거리와 개성있는 분위기까지... 몇년전에 진한 여운을 안고, 기대감으로 찾았던 경주... 배경이 바뀐건지, 사람이 바뀐건지 왜 예전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던 걸까요. 첫날 고분과 첨성대 사이를 걸을 때만 해도, 해자 공사가 한창인 철벽들을 지나칠때도 동궁 공사로 연못 물이 빠져있는 것을 볼 때도 괜찮았는데 결정타는 불국사 앞에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