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식상하지 않은 신라식 궁궐,
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야경,
서울사람들에겐 식상한 조선 감성이 아닌
신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경주,
첨성대와 고분 사이를 산책할 땐,
이국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한참 힙했던 황리단길,
한옥 홍대 감성을 느낄 수 있고,
2층 한옥의 신선함과 좁은 골목길에서 만나는 우연한 즐거움들
아기자기한 상점들,
색다른 맛거리와 개성있는 분위기까지...
몇년전에 진한 여운을 안고, 기대감으로 찾았던 경주...
배경이 바뀐건지, 사람이 바뀐건지 왜 예전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던 걸까요.
첫날 고분과 첨성대 사이를 걸을 때만 해도,
해자 공사가 한창인 철벽들을 지나칠때도 동궁 공사로 연못 물이 빠져있는 것을 볼 때도 괜찮았는데
결정타는 불국사 앞에서 6천원의 입장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맘이 상했던 걸까요.
문화재임과 동시에 불자들이 신심을 일으키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곳이라곤 하지만,
소원을 적어 연등으로 달아주는 판매 사업이 부당해 보이는 매표와 기분 나쁘게 겹쳤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은 따로 표를 구입해야 한다는 안내판에 기분이 상해서 돌아나왔습니다.
불국사에서도 6천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불교에서 관리해야할 고찰이지만, 동시에 전국민에게 사랑 받는 문화재이기도 한데,
왜 이 표판매가 조계종에서 이뤄져야 할까요?
못 마땅했습니다.
황리단길도 많이 변한 것 같았습니다.
황리단길에 있는 상점들의 임대료가 얼마나 높은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정도 가격이 적정가격인지 참 의문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비싸게 파는데, 이 정도의 양과 이 정도의 맛이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 되려면, 바가지 요금이 근절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황리단길은 먹거리 바가지 요금의 좋은 대안이 되는 것 같아서 기대를 안고 찾는 곳이었는데,
더 이상은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해외 여행에도 바가지 요금이 있다는 건 압니다.
국내 여행에서 이런 부조리를 크게 느끼는 것은 애국이 없어서일까요?
아름다운 문화와 힙스럽던 황리단길
그리움과 기대가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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