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만명의 주주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ㅜ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이 회삿돈 1880억 횡령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기 자본의 무려 90%가 넘는 금액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2만명이 있는데, 거래재개시 130개가 넘는 펀드들이 모두 던질꺼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하한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상장폐지가 되냐 마냐 입니다.
먼저 상장폐지 '심사'에 올릴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최소 15영업일 걸립니다. 심사에 오르면, 한국거래소에서 20~35일 동안 심의 의결을 합니다.
그러면 약 두달정도 거래정지 상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횡령사건 간간히 있었습니다.
동아쏘시오 홀딩스 대주주의 500억 횡령사건이 있었는데 거래가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횡령 사건이 있더라도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면 상장폐지까지는 안 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단순한 횡령으로 보기엔 이상한 부분이 보입니다.
인덕회계법인에서 21년 3분기 회계 감사 후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 직원은 10월 1일에 횡령금으로 동진세미캠 주식을 샀습니다.
회계법인 말대로 9월30일까지 문제가 없었다면, 하루만에 돈을 다 빼서 주식을 샀다는 건데, 이건 불가능합니다. 회계법인의 판단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은 보통 회사자금을 관리할 때, 재정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계좌에서 큰 돈을 인출할 수 없게끔 방어벽을 만들어 놓습니다.
위험을 없애는 것이 너무 당연한데, 허술했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원이 자기 계좌로 나눠서 조금씩 보냈다고 하는데, 이게 용납이 가능한 부분일까요? 이 직원 상관인 CFO가 이를 용납할 수 있나요?
오스템 임플란트의 횡령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에 당시 대표, 현 대주주가 9000억을 횡령하고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거래정지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2년반 실형에 4년 집행유예를 받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2019년 부터 이후 많은 개인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주린이들은 처음으로 겪는 일이라 매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충격도 큽니다. 세간의 관심은 보다 깐깐한 시험대를 만듭니다. 오스템 임플란트가 과연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주식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대선이 판가름 났다는 말이 벌써 돌 정도로, 주식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도 주식시장의 무법자들은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 관심, 정치인들의 반응까지 오스템 임플란트가 거쳐야할 관문은 매우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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