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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유튜브 도전기

유튜브 도전기(1) - 전쟁의 서막

장문의 글을 쓰고, 고치는 것은 참 귀찮은 일입니다.
새로 쓰는 건 어떨까요? 만만치 않아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수 백번 하게 되죠.
인생의 새로 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회 진출이 너무 늦은 데다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사기도 당하고, 실수도 많고, 그만큼 시간도 보내야 했습니다.
마지막 사업에서는 동업자에게 뒤통수를 맞는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삶에 나쁜 것만 100%, 좋은 것만 100%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음원 제작 유통 일을 하면서 아티스트 하나를 키워내는 것은 로또라는 것을 알았어요. 아무리 음악을 멋있게 제작해도 돈이 얼마 안 되요. 하지만 스타 하나 키우면 그때부턴 회사의 급이 달라지게 됩니다.
'아티스트를 키워야 한다.'는 목표로 영상 콘텐츠 제작을 통해 아티스트를 홍보하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 팬층을 확보하는 구상을 했습니다.
스튜디오도 만들고, 콘텐츠 기획도 마친 상태였는데, 음원 제작 유통 사업을 접으면서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동업자와 함께 음원제작 유통 사업을 떠나보내면서, 실망과 상실감으로 주저 앉아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아티스트를 크리에이터로 바꾸기만 하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란 걸 알았습니다.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MCN 사업으로 확장해서 진행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동네음악전성시대'라는 프로젝트를 전남 나주에서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다. 마을의 평범한 주민들이 자신의 인생을 담은 노래를 앨범으로 발매해주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주민들과 지역의 풍경을 담은 음악으로 동네음악전성시대를 열어보려했었지만 일장춘몽으로 끝났네요.

누구든 마음만 먹고, 자신의 삶을 콘텐츠로 보여줄 자신감만 갖는다면 연예인이 되고, 인플로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적은 숫자의 충성심 높은 팬만 보유해도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도전기를 쓰는 것도,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함속에 비범함이 있다고 하죠.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그들의 비범함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개성이 숨겨진 보석으로 사라지지 않게, 자신의 자취를 남기게 하고 싶습니다.
그의 개성이 콘텐츠가 되고, 그 아름다움을 세상 앞에 보여 주고 싶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꿈만 가득합니다.
역시 아는 사람은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습니다.

지겨운 고쳐 쓰기를 반복하는 것 보다는 새로 쓰기가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다 지워버리고, 찢어내 버리면 마음이 새로워져 있으니까요.
삶은 늘 장애물 투성이었습니다. 앞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넘어가느냐, 어떻게 헤쳐가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이번에도 잘 이겨내고, 목표한 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