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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메타버스 & 빅테크

엔비디아 넌 부족한 게 뭐니?

nVIDIA는 93년 설립한 회사로

AMD CPU 설계자 출신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이 창업자이자 현 CEO이다.

컴퓨터의 발달로 그래픽에 특화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95년에 첫번째 그래픽 칩, NV1를 선보였다.

하지만 대실패였다. 쓸 곳이 없었다.

nv1

일본 게임기업 SEGA가 투자해주면서 기사회생 하고,

96년에 그래픽칩 NV3를 출시를 했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

레인보우, 퀘이크 등 화려한 그래픽 처리를 원하는 액션 게임이 그래픽칩을 필요로 했었다.

여기까지가 그래픽 칩, 즉 VGA로 불렸다. Video Graphics Adaptor

어댑터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영상 변환장치 정도의 역할을 했다.

99년에 CPU도움없이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첫 그래픽 카드 지포스256을 출시한다.

GPU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Graphic Proceessing Unit, 즉 그래픽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기능이다.

게임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산처리장치보다 그래픽처리 장치의 효과가 더욱 필요했다.

GPU가 CPU와 대등한 역할로 격상되기 시작했다.

CPU의 파란색, GPU의 초록색 사각형들을 연산처리를 하는 코어라고 한다.

CPU는 고성능 코어, 2~4개 소량 배치, 직렬처리 방식

GPU는 낮은 성능 코어, 수백 수천개 다량 배치, 병렬처리 방식

쉽게 설명하자면,

CPU는 일당백, 일당천 코어 장군 몇이 한번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라면,

GPU는 수백, 수천의 코어 병사들이 소량의 데이터를 나눠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CPU는 고급컴퓨터 연산을 GPU는 단순작업 반복 연산을 처리한다.

엔비디아는 게임시장에 집중하며, 경쟁자였던 AMD를 따돌린다.

게임 회사에 엔비디아는 직원을 파견하면서, 게임에 최적화된 그래픽 카드를 개발하고, 자금까지 지원했다.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된 게임들이 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한다.

게임용 GPU시장에서 엔비디아 생태계를 만들면서,

21년 4분기 매출 중 게임부분이 34억2천달러로,

YoY 37% 성장하며, 여전히 엔비디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한 비전은 다른 분야에 있다.

GPU의 코어 연산처리 능력을 강화해, 단순한 그래픽 처리에 한정되지 않고,

CPU처럼 사용할 수 있는 GPU를 개발 했는데, 이를 GPGPU라고 한다.

엔비디아의 진정한 미래는 반도체 혁명, GPGPU로 시작됐다.

GPU를 CPU처럼 활용하면서,

반도체 패권을 차지한 인텔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IT산업은

메타버스, AI, 자율주행등이 핵심이다.

엔비디아의 GPGPU는 모든 부분에서 CPU보 각광받고 있다.

인공지능(AI)는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많이 학습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는 머신러닝,

AI가 스스로를 학습하는 딥러닝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문제는 데이터의 양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같은 AI를 구축하는데, GPGPU성능이 압도적이다.

CPU1000개가 할 일을 GPGPU 3개로 처리할 수 있다.

게임 개발사와 협업을 통해 게임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것처럼

'쿠다'라는 협업 플랫폼을 내놓아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개발자들이 점점 쿠다를 통해 AI를 개발하면서 AI 개발의 표준을 만들었다.

메타 또한 엔비디아 칩을 이용해 AI연구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GPGPU는 데이터 센터에서도 CPU를 압도한다.

아마존, MS 애저, 구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모든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채택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이 YoY로 무려 71% 상승한 32억 6천달러를 차지하면서, 주력 사업인 게임 부분에 도달했다.

많은 데이터를 도로상에서 빠르게 처리해야하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GPU가 필요하다.

이미 성공했던 방식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전용 GPU와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메타버스는 그래픽 기술을 최고 품질로 요구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픽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협업툴을 개발해,

GPU와 툴을 함께 공급하는 방식으로 성공 공식을 써나가고 있다.

모든 미래 IT 분야에 파고 들어 반도체 헤게모니를 장악해 가고 있다.

현재로썬 엔비디아를 추격할 수 있는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